|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도박같은 모험이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설영우와 엄원상 뿐이 아니다. A매치 유럽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권 조현우 정승현 이동경도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정승현과 이동경은 아예 엔트리에서도 이름이 없었다. 조현우와 김영권의 경우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연전에 1분도 소화하지 못했다. 통상 골키퍼와 센터백 자리는 A매치 변수에도 크게 흔들지 않는다.
|
|
|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인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29분 주민규가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후반전 막판 울산이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7분 바코의 환상 발리골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오프사이드에 위치해 있던 임종은이 상대 골키퍼의 시야를 가렸다고 판단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울산은 승점 62점을 기록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의 승점차는 8점에서 6점으로 좁혀졌다. 울산과 포항은 파이널라운드를 포함해 두 차례 정면충돌이 남았다. 포항이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또 한번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홍 감독은 대전전을 통해 희망을 봤다. 선수가 아닌 팀으로 재정비의 첫 단추를 뀄다. 홍 감독은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그는 "결과가 아쉽지만,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 수행했다.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했다"며 "최근 승점을 따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 계속 압도적으로 잘하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너무 앞서 나간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만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지난해에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아직 다른 경기도 남았고, 포항과의 맞대결도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