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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하흐 당신 독선적이야' 점점 커지는 홈팬 야유, 맨유가 구렁텅이로 빠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17 11:47


'텐하흐 당신 독선적이야' 점점 커지는 홈팬 야유, 맨유가 구렁텅이로 빠…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야유'의 함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스스로를 위하고 있다. 이건 '독선'의 영역이다. 결국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문제의 중심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독선적인 리더십이 서 있는 분위기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맨유 홈 팬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맨유는 또 대패했다.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는 중이다. 16일 밤 11시(한국시각)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라이튼을 상대했지만, 1대3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기록한 맨유는 순위가 13위(2승3패, 승점 6)로 추락했다.

이날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을 원톱으로 앞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을 가동했다. 그러나 공격은 무뎠다. 결국 전반 20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회이룬이 전반 41분에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회이룬에게 패스하기 전에 래시포드의 트래핑 때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고 판정해 골이 취소됐다.


'텐하흐 당신 독선적이야' 점점 커지는 홈팬 야유, 맨유가 구렁텅이로 빠…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0-2로 뒤진 후반 19분 회이룬과 카세미루를 빼고 각각 앙토니 마르시알과 메브리를 투입했다. 이때 엄청난 야유 세례가 올드 트래포드에 쏟아졌다. 텐 하흐 감독이 뒤지고 있음에도 회이룬을 빼고, 폼이 떨어지는 마르시알을 넣었기 때문이다. 홈팬들의 우려처럼 마르시알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브라이튼이 후반 8분에 그로스의 추가골로 2-0을 만든 뒤 선수들이 교체된 후반 26분에 주앙 페드로의 쐐기골을 터트려 3-0으로 멀리 달아났다. 그나마 맨유는 후반 28분에 메브리가 1골을 만회한 덕분에 영패를 면할 수 있었다.

이렇듯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탓에 팬들의 비난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리고 그 화살이 이제는 텐 하흐 감독에게 향하는 중이다.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이유다. 예기치 못한 부상자도 많았지만, 지나친 강성 리더십과 독선으로 인해 전력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야유소리는 점점 커진다.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기 위해 불화 끝에 떠난 호날두의 응원가를 부르는 팬들도 있었다.


'텐하흐 당신 독선적이야' 점점 커지는 홈팬 야유, 맨유가 구렁텅이로 빠…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이와 관련해 데일리메일은 '맨유 홈팬들은 회이룬을 마르시알로 교체한 텐 하흐 감독에게 야유를 쏟아 부으며 좌절감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의 독선과 홈팬들의 좌절감을 묘사한 기사다. 텐 하흐의 교체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회이룬이 이제 막 허리 부상에서 회복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교체 결정을 변호하며, 야유도 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적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에게 모든 비판이 집중되어가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텐 하흐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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