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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91%', '케인 4호골+극장 PK 허용' 바이에른, 레버쿠젠과 2대2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9-16 11:06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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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또 한번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16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바이에른은 이날 무승부로 개막 후 4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과 함께 나란히 승점 10(3승1무)을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레버쿠젠.

김민재는 이날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지난 7월 바이에른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금액인 5000만유로에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투입돼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가 개막한 후에는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베르더 브레멘과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67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개막전에서 80분을 뛰었다. 이어 묀헨글라드바흐오의 3라운드에서 바이에른 입단 후 처음으로 풀타임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는 이날 레버쿠젠전에서도 90분을 모두 뛰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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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민재-우파메카노 라인이 굳어지는 모습이다. 당초만 하더라도 바이에른이 지난 시즌 역대급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민재가 왼쪽, 우파메카노가 오른쪽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고 했다. 물론 "전술적인 이유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했지만, 일단은 김민재-우파메카노 라인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빌드업에서 보여주는 패스가 느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약도 좋았다. 상대 핵심 공격수인 빅토르 보니페이스를 꽁꽁 묶었다. 우파메카노가 대인방어에 나섰고, 김민재가 뒤를 커버했는데 그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 보니페이스의 슈팅을 두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날 알폰소 데이비스의 뒷공간을 노리는 오나스 호프만과 제레미 프림퐁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전반 42분 프림퐁의 컷백 플레이를 막아낸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빌드업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공격 가담은 빛났다. 요슈아 키미히의 부진으로 제대로 볼이 돌지 않자, 직접 상대 진영까지 직접 몰고 올라가 공격 작업을 하는가 하면, 정교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세트피스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는데.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터닝슛이 수비를 맞고 나온게 아쉬웠다.

세부지표를 보면 김민재는 클리어 3회,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2회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상 경합은 4번 시도해 2번 성공했고 키패스도 1회 시도했다. 볼 터치는 총 118회.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를 기록했다. 슈팅도 한개가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4를 부여했다. 수비 라인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고 르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7점을 줬다. 6.9점을 받은 오른쪽 풀백 콘라드 라이머에 이어 수비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뮐러에게 7.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김민재는 이번 라운드에 앞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프랑스풋볼은 7일 공식 SNS를 통해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GOAT'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트레블' 엘링 홀란드, 킬리앙 음바페, 해리 케인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김민재도 있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 쾌거다. 2002년 설기현과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이 2번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수비수로는 최초 선정이다.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롱도르는 기본적으로 공격수에게 유리하다.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차지한 것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가장 최근이다. 이후 버질 판 다이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이번 30명의 후보 중에서도 과반에 해당하는 무려 15명이 공격수였다. 케빈 더 브라이너, 자말 무시알라, 마르틴 외데가르 등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포함시키면 숫자는 훨씬 많다. 당장 이번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는 김민재를 포함해 단 3명 뿐이다.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후벵 디아스와 '천재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 뿐이다. 김민재의 활약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레버쿠젠전은 초반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레버쿠젠은 레전드 사비 알론소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알론소 감독은 놀라운 지도력으로 후반기 반등을 이끈데 이어, 올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성적을 만들고 있다. 라이프치히와의 개막전에서 3대2 승리를 이끈 레버쿠젠은 이어 묀한글라드바흐를 3대0, 다름슈타트를 5대1로 제압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역시 3승을 기록 중인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단숨에 상대의 기를 꺾을 수 있는 경기였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사진캡처=바이에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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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레버쿠젠 SNS
바이에른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4-2-3-1 카드를 꺼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세르쥬 그나브리, 뮐러, 자네가 2선에서 자리했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키미히가 지켰다. 포백은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이머가 구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보니페이스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플로리안 비르츠, 요나스 호프만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허리에는 알렉스 그리말도, 그라니트 자카, 로베르트 안드리히, 제레미 프림퐁이 자리했다. 에드몽 탑소바, 요나탄 타, 오딜롱 코수누가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2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날카로운 왼발슛을 시도했다. 골대를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자네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를 탄 바이에른은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을 케인이 머리에 맞추며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경기 침묵했던 케인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4호골. 바이에른은 11분 자네가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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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도 반격에 나섰다. 23분 그리말도의 패스를 받은 보니페이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김민재가 멋지게 막아냈다. 동점골을 넣었다. 24분 그리말도가 프리킥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양 팀은 치고 받았다. 레버쿠젠은 비르츠와 보니페이스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고, 바이에른도 자네와 그나브리로 반격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바이에른이 6번의 유효슈팅으로 레버쿠젠을 공략했고, 레버쿠젠도 3번의 유효슈팅으로 맞섰다.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6분 보니페이스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10분 울리이히의 패스 실수를 잡은 프림퐁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19분 바이에른이 코너킥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레버쿠젠은 32분 보니페이스와 연결을 통해 비르츠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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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바지 불이 붙었다. 40분 마티스 텔의 패스를 받은 고레츠가가 왼발슛을 시도했다. 그대로 레버쿠젠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바이에른의 승리로 끝나는 듯한 경기는 막판 다시 요동쳤다. 후반 추가시간 호프만이 데이비스에게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팔라시오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초반 20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20분은 좋지 않았다. 이유는 없었다. 후반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됐다. 우리는 통제를 할 때도 있었고 통제를 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후반전 행운의 골을 넣으며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결국엔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물게 됐다"라고 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 VAR이 개입돼야만 하는 것은 명확하게 잘못된 결정은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니페이스 완벽 봉쇄' 김민재, '풀타임+수비진 최고 평점+패스성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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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바이에른은 이제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선다. 바이에른은 21일 오전 4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맨유와 2023~2024시즌 UCL A조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바이에른 이적이 확정되기 전 김민재와 가장 크고, 오래 연결된 팀이었다. 바이에른은 맨유,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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