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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결과적으로는 '새드 엔딩'이었다.
이번 시즌 세상이 또 달라졌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성공 신화를 쓴 호주 출신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이 훌륭하다. 리그컵에선 첫 판에서 탈락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승1무로 순항 중이다. 승점 10점의 토트넘은 맨시티(4승·승점 12)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콘테 전 감독을 의식해 "다른 감독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포스테코글루식 위닝 멘탈리티에 대해선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나의 '위닝 멘탈리티'는 잘 알고 있다. 난 스포츠를 사랑하고 모든 것을 이기고 싶어하는 호주에서 자랐다. 하지만 우리는 주로 약자 쪽"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위닝 멘탈리티'는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다만 달라야 한다. 이 지구상에 이기고 싶어하지 않는 축구 클럽, 감독,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내 일은 단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플레이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단순한 승리 이상의 것을 믿어야 하며, 나에게는 이것이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내가 여기 온 이후로 본 것은 선수들이 그것에 대해 열려 있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때 승리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의 위치에 대해서도 "우리가 고무적인 출발을 했다는 사실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