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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악동이지만 아직 쓸만해….'
주인공은 브라질 플루미넨세의 펠리페 멜로다. 플루미넨세 구단은 8일 멜로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해 2024년 12월까지 현역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1983년생인 멜로는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은퇴 시기를 훌쩍 넘겼는데도 젊은 후배 부럽지 않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등 브라질에서 대표적인 '강철맨'이다.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라운드에서 거친 플레이 전문가로 악명을 떨쳤다는 것이다. 한때 그의 별명으로 '맹견' 또는 '미친 개'가 따라붙을 정도였다.
그런 성격 때문일까. 그는 플라멩구, 크루제이루, 마요르카, 라싱 산탄데르, 알메리아,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갈라타사라이, 인터 밀란, 파우메이라스 등 수많은 팀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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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9·로스앤젤레스FC)는 "나의 과거에서 최악의 동료였다"고 멜로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브라질 언론들은 멜로에 대해 '20여년 커리어를 쌓는 동안 셀 수 없는 거친 플레이를 보면 축구사에서 후세에 이름을 남길 악동 선수'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멜로는 2023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37경기에 출전했고, 이 가운데 29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정도로 넘쳐나는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지금까지 총 11장의 옐로카드와 2장의 레드카드를 받는 등 그의 악동 플레이도 왕성하다. 플루미넨세는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1년 계약 연장을 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멜로의 아들 다비 멜로도 플루미넨세 U-17 유스팀에서 뛰고 있다. 아들 다비 멜로는 아버지의 계약 연장 소식에 대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행동이 평가됐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멜로도 "좋은 일을 하면 무언가 따르게 마련이다. 계약 연장은 내가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