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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토록 터지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결정력 부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김현과 유강현은 '골신'이 외면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골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김현의 경우, 지난 1일 대전전이 대표적이었다. 무려 3번이나 페널티킥을 차는 촌극 속에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첫번째 킥을 성공시킨 후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수원FC 선수가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게 인정되며 무효처리가 됐다. 두번째 킥은 이창근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번에는 골키퍼가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마지막 삼세번, 하지만 김현의 킥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김현도, 이를 지켜보던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김현은 라스의 음주운전 이탈 후 주전 공격수로 떠올랐지만 지독한 골가뭄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골대도 여러번 맞췄다.
하지만 좌절은 없다. 두 선수는 반드시 이 지긋지긋한 골가뭄을 넘겠다며 다짐, 또 다짐하고 있다. 감독들의 신뢰도 여전하다. 과연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이 지독한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