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해리 케인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나서야 하고, 모두가 큰 책임감을 갖고 골을 넣어야 합니다."
손흥민(토트넘)이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정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캡틴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 뒷공간을 파고드는 기민한 움직임과 침착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직전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하며 토트넘의 미래에 암운이 드리웠다. 매년 20골 이상을 책임져온 케인의 부재,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주공격수의 이탈로 공격작업에 대한 우려가 일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이날 토트넘은 전 팀원들의 고른 활약속에 5골을 몰아치고 3연승을 달리며 불안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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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미러는 4일 '손흥민이 해리 케인 이적 후 토트넘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 보유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해리 케인 없이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케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오해하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이며 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전제했다. "케인이 팀에 있다면 20~30골을 안전하게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적)은 축구의 일부이며 누군가 떠나야 한다면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정말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결국엔 선수들도 구단도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특히 이제 우리는 케인이 없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큰 책임감을 갖고 함께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이 앞으로 나아가기에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고,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큰 책임감을 갖고 골을 넣어야만 하고 골에 대한 갈망을 가져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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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새로운 10번, 레스터시티에서 온 새 동료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의 찰떡 호흡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매디슨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번리는 매디슨의 번뜩이는 움직임과 유려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을 막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매디슨의 골 직후 '다트 세리머니'를 함께했고, 손흥민의 골 직후엔 매디슨이 달려와 '찰칵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새로운 공격 듀오의 탄생을 알렸다.
손흥민 역시 매디슨과 함께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매디슨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그 포지션에서 슈팅도 하기 전에 나는 이미 골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의 오른발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패스, 움직임, 경기를 바라보는 방식은 매우 영리하다. 그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나 볼이 없을 때나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다. 매디슨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쾌조의 출발을 한 데 대해 기뻐하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았다. "긴 시즌이다. 아시다시피 정말 힘든 시즌이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시즌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집중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또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 그것이 프리미어리그이고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약간의 휴식기가 있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포레스트와 맞붙게 된다. 그 경기는 우리가 100% 집중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