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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90분 무리, 후반쯤 생각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6-19 17:41 | 최종수정 2023-06-19 17:41


[공식 기자회견]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90분 무리, 후반쯤 생각하고 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공식 기자회견]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90분 무리, 후반쯤 생각하고 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은 90분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부임 후 '첫 승' 기회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1무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6일 열린 페루와의 대결에서도 0대1로 고개를 숙였다.

핵심은 손흥민(31)이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직후 영국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수술 후 지난 달 30일 귀국했다. 이후 다른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출퇴근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16일 페루전 출전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00% 컨디션이 아닌 점을 고려했다. 손흥민을 벤치에 남겨뒀다. 이탈했던 손흥민이 돌아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풀로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어 감독으로서 기쁘다. 파주에서부터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지켜봐야겠지만 내일은 선발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90분 뛰기에는 무리가 된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후반쯤 생각하고 있다. 나도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공식 기자회견]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90분 무리, 후반쯤 생각하고 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및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클린스만 감독

-출사표.


대전까지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울산, 6월에서 울산, 부산, 대전까지 팬들의 열기를 계속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준비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각오가 남다르다. 주장 손흥민이 함께하게 돼 더 좋다. 팬들께 꼭 이기는 모습, 이기는 경기 선물하고 싶다. 지난 경기 승리할 수 있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팬들을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운동장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손흥민 내일 선발인가.

풀로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어 감독으로서 기쁘다. 파주에서부터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지켜봐야겠지만 내일은 선발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90분 뛰기에는 무리가 된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후반쯤 생각하고 있다. 나도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당연히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손흥민의 역할은 그 이상이다. 운동장 밖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이 팀을 끌고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경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4명이다. 긴장 많이 했다. 선수 독려는 감독이 하는 것과 다르다. 정말 잘해줬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기분 좋은 선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 나갈 때 하는 경기를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

-페루전 뒤 잡아준 것은 무엇인가.

전반 30분 1대1 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선제골을 넣으면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 모든 상황, 축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 지지 말라고 했다. 더 다부지고 거칠게 하라고 했다. 시작부터 우리가 더 거칠고 다부지게 하자는 메시지를 줬다. 지난 경기 사실 수비 라인이 다 바뀌었다. 선수들의 호흡을 최대한 빠르게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보완해서 경기 잘 준비하겠다.

미팅 때 한 얘기는 엘살바도르-일본의 6대0 경기는 지우라고 했다. 3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초반에 2실점하고 퇴장을 당했다. 미국 대표팀 때 상대한 적 있다. 과거에 1대0으로 힘들게 이긴 적도 있다. 엘살바도르는 아마 다른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것으로 하자고 했다.

-황희찬 활용법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둘이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둘은 특별한 선수다. 운동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기대한다. 현재 한국 축구의 선수들, 성장할 어린 선수들, 우리가 대표팀에서 보는 것은 즐겁다. 한국 축구의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팬들도 인지하시는 것 같다. 매 경기 매진이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 유럽에서 많은 지도자가 연락온다. K리그1, K리그2, U-20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이 통역도 해준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 더 배고프고,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을 하고 싶으면 자신있게 나가야 한다. 대표팀에 다녀오면 선발로 뛸 수 있는 활약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따. U-20 선수들이 3~4명 유럽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K리그1에서 바로 선발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나도 같이 잘 돕고 싶다.

-손준호 상황에 대한 말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준호,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빨리 마무리가 되고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는 것 같다. 축구적으로 말씀 드리면 빨리 마무리 돼 9월에는 함께 하길 바란다.


[공식 기자회견]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90분 무리, 후반쯤 생각하고 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

-출사표.

페루전 아쉬운 결과, 내용도 마찬가지로 기대했던 것보다 전반에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9월에 유럽에서 평가하게 됐다. 떠나기 전에 좋은 분위기에서 원정에 나섰으면 좋겠다. 감독님 아직 첫 승이 없는데 선수들이 큰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다. 부산에서 넘어오는 과정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따. 재미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현재 몸상태.

매일 훈련하고 있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언제나 경기를 뛰고 싶다.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산에서는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 후로 몸이 좋아지고, 훈련에 있어 큰 지장이 없다. 경기 안 뛴지 오래됐다. 계속 훈련하던 선수들도 쉬다가 경기하는거라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나도 그런 상태일 것이다. 내 마음과 달리 그정도 컨디션이 되지 않는 것을 안다. 계속 끌어 올리고 있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감독님의 축구는 어떤가.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신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면서 개인 능력을 활용하신다. 감독님께서 디테일하게 잡아주시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이행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대표팀 벤치에서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전반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잘 되지 않았다.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던 것 같다. 교훈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지하고 들어가면 더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이든 수비든 거친 축구, 1대1 상황에서 이기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런 것을 우리가 더 신경써서 감독님이 입혀주시는 옷을 더 잘 입어야 할 것 같다.

-황희찬과의 시너지 요인은?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황희찬도 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안다. 둘 다 장점이 스피드인데 그런걸 잘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래 알고 지냈다. 경기장에서 같이 플레이를 하다보니 이런게 쌓여 가는 것 같다. 계속해서 훈련을 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항상 대화를 많이 한다. '이런 플레이를 하면 희찬아 네가 좋을 것 같다', '형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서로 한다. 눈치 보는 거 없이 얘기하는 게 경기장에서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좋은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손준호 상황에 대한 말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사태인지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다. 준호랑 엄청 가깝다.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연락을 자주하고 지냈다. 문자를 보내도 결국에는 답이 없다.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감독님 말씀처럼 준호,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준호가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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