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무승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도 잡음이 났다. 지난 14일 전북전에서는 관중석 곳곳에 현 상황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다. 경기 뒤에는 팬 일부는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그라운드 위로 패트병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18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폭력 당사자에는 인천의 모든 경기 무기한 출입 금지를 결정했다. 결국 조 감독이 나섰다. 그는 18일 오후 팬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 감독은 이 자리에서 팬들께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 광주와의 홈경기가 펼쳐졌다. 인천은 광주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0대5로 참패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광주 안영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인천은 폭풍 공격에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음포쿠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인천은 후반 35분 권한진의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광주를 몰아 붙이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인천(3승5무6패)은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10위를 유지했다.
부진의 이유는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다. 인천은 5월 치른 4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이날도 슈팅 14개(유효슈팅 8개)를 날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단 1골에 그쳤다. 앞서 조 감독이 "마지막 세밀한 연계와 슈팅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계속해서 채워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인천은 그동안 음포쿠, 김대중 천성훈 등 공격수 일부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음포쿠와 김대중이 복귀를 알렸다. 인천은 27일 대구FC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