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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콘테, 레비 회장 '작심 발언'에 칼 빼들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3-19 08:26 | 최종수정 2023-03-19 08:47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콘테, 레비 회장 '작심 발언'에 칼 빼들까
로이터 연합뉴스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콘테, 레비 회장 '작심 발언'에 칼 빼들까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같다.

토트넘이 굴욕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턴의 세인트 매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의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3으로 비겼다.

3-1로 앞서가다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점 49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4위를 유지했지만 '빅4 전쟁'은 안갯속이다. 2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47)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에 불과하다. 뉴캐슬이 1승만 추가하며 순위는 바뀐다.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50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포로에 이어 이반 페리시치도 EPL에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허무한 무승부로 웃을 수 없었다. 해리 케인의 리그 21호골도 동색이었다.

콘테 감독이 폭발했다. 그런데 총구를 아군에 겨눴다.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전술이 아닌 정신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토트넘의 이야기는 이렇다. 20년 동안 지금의 '오너'가 있었고 그들은 우승하지 못했다. 잘못은 오직 구단에 있는건가 아니면 모든 감독들에게 있는가"라고 반문한 후 "지금까지는 상황을 숨기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늘 본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팬들에게도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줬다. 11명의 이기적인 선수들이다.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을 봤다"고 비난했다.

토트넘은 2001년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가 들어섰고, 2008년 리그컵에서 유일하게 트토피를 들어올렸다. 또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이후 3명을 포함해 11명의 다른 감독들이 토트넘을 이끌었다.

콘테 감독의 작심발언은 엄청난 논란을 낳고 있다. 리버풀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는 SNS를 통해 '콘테 감독이 이번 A매치 휴식기에서 경질되기를 원한다. 토트넘은 그를 불행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오늘밤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그의 주장은 옳지만 누구도 자신의 클럽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특히 구단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고 있을 때 더 그렇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넘은 아스널이 이번 시즌의 발전상을 본다면 콘테 감독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캐러거의 말대로 토트넘은 사우스햄턴전 후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레비 회장의 선택이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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