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사실상의 A매치'가 열린다. 축구 A대표팀 신임 사령탑이 지켜보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뛰고, 2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찰 '빅매치'가 예고됐다. FC서울 임대생 황의조는 지난달 25일 인천과 홈 개막전을 마치고 "A매치를 뛰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 이날 분위기는 그날보다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
게다가 서울과 울산은 포항과 함께 개막 후 2연승을 질주 중이다. 다득점(서울 4골, 울산 3골)에 의해 서울이 2위, 울산이 3위다. 초반부터 기세를 탄 팀이라 이날 3연승을 향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 홈팬들은 서울이 울산전 15경기 연속 무승(4무11패)을 끊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이고, 울산팬들은 울산이 전북, 강원을 꺾은데 그치지 않고 서울까지 잡고 리그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원정길에 오를 것이다.
비록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로 발탁할 순 없는 선수들이지만, 이날 주목할 키플레이어는 일류첸코(서울)와 바코(울산)다. 일류첸코는 올해 서울 주장을 맡았지만, 지난 2경기에서 45분 출전에 그쳤다. 특히 광주와 2라운드에선 선발 출전 후 하프타임에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일류첸코는 2대0으로 승리한 광주전 다음날, 마찬가지로 45분 출전한 팔로세비치와 함께 서울의 연습경기 출전을 자처했다. 바코는 최근 서울전 5경기에서 4골을 넣은 '서울 킬러'다.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한 차원 높은 개인기량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울산에 귀중한 승점을 선물했다. 지난 2경기에서 침묵한 바코는 다시 한번 '상암벌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