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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로울 것은 없지만 올 시즌 또 '무관'이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마지막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기다림은 15년에서 16년으로 늘어났다.
이제 남은 대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뿐이다. 토트넘은 현재 4위(승점 45)다. 산술적으로는 EPL 우승은 가능하지만 선두 아스널(승점 63)과의 승점 차는 무려 18점이다.
'빅4 사수'가 최대 현안일 뿐이다. 그러나 맨유를 7대0으로 대파한 리버풀(승점 42)이 턱밑에서 추격해 오고 있다. 더구나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AC밀란전 후 공식기자회견을 포함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시 최고의 관심사는 그의 거취였다.
콘테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AC밀란전 후 공식기자회견에선 "오늘은 미래에 대해 말하기에는 적절한 날이 아니다. 현재 난 토트넘과 계약돼 있고, 구단은 내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만나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탈리아판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선 속내도 드러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난 토트넘과의 계약을 존중한다. 시즌이 끝나면 구단과 가장 차분한 방식으로 평가를 할 것"이라면서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고 시즌이 어떻게 끝나는지 보자. 어쩌면 구단이 나를 더 일찍 보낼 수도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부인할 수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