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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옛제자' 고 크리스티안 아츠(하타이스포르)를 추모했다.
대지진 직후 불의의 실종 소식이 타전됐던 아츠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사건 발생 12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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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 나선 아츠는 2011년 FC포르투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13년 첼시로 이적했다. 에버턴, 본머스(잉글랜드), 말라가(스페인) 등에서 임대로 뛰었고, 2016년 첼시에서 뉴캐슬로 임대 이적한 후 2017년 뉴캐슬의 승격을 이끌면서 완전 이적 수순을 밟기도 했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라에드를 거쳐 지난해부터 튀르키예리그 하타이스포르에서 뛰어왔다. 창창한 나이에 아내와 세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큰아들이 겨우 아홉 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츠가 2017~2021년 121경기를 뛰었던 뉴캐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0대2패) 현장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에디 호위, 알랑 생막시맹, 라파 베니테스 감독 등 많은 이들이 아츠를 추모했다. 경기전 호위 감독은 "그렇다 크리스티안과 그의 가족들에게 엄청난 비극이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고 정말 절망했다. 우리 라커룸의 많은 선수들이 그와 함께 뛰었다. 경기전 단체채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1997년생 프랑스 출신 생막시맹은 자신이 뉴캐슬로 처음 온 날, 아츠의 환대를 추억했다. "뉴캐슬과 선수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를잘 안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고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고통스럽다. 너무 힘들다. 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뉴캐슬에 오고 나서 그는 내게 늘 조언을 해줬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매일 농담하고 웃는 얼굴의 좋은 사람이었다. 그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츠의 뉴캐슬 시절 사령탑이었던 라파 베니테스 감독 역시 "정말 너무나 가슴아픈 소식"이라면서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고 훌륭한 프로페셔널이었고 좋은 청년이었고 위대한 선수였다. 늘 웃는 얼굴의 선수였다"라고 추모했다. "지난달 아츠와 연락한 적이 있고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이다. 너무나 슬프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