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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샤는 마법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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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4강전까지 벤치 멤버로 있을 때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벤치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월드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정말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에서 울산 현대 이적, K리그로 돌아올 때의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당시 오르샤가 K리그 컴백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서울, 울산 등 여러 구단과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적료와 연봉을 맞춰주기엔 액수가 너무 컸다. 방법은 본인 연봉을 낮추는 방법뿐이었는데 오르샤가 어떤 조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울산행이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돌아봤다. 당시 오르샤의 연봉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리그1 1인당 평균연봉은 2억4859만원, 외국인선수의 평균연봉은 6억2389만2000원이었다.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도 수많은 러브콜이 밀려들었지만 오르샤는 가족과 함께 안온한 삶과 함께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디나모 자그레브와 4년 재계약했다. 프로선수로서 당장 눈앞의 돈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축구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한 그의 선택이 오늘의 '월드컵 동화'를 만들었다.
디나모 자그레브와 오르시치와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제시한 오르시치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7억원) 안팎. 서른 살에 축구의 최전성기를 맞은 '오르샤'의 다음 행보를 K리그 팬들도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