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 예선이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렸다. 완주와일드푸드 WFC의 곽영신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6/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 예선이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렸다. 완주와일드푸드 A팀과 B팀의 8강전 경기에 출전한 곽영신 선수의 모습. 전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6/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 예선이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렸다. 8강전 경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한 완주와일드푸드 선수들의 모습. 전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6/
[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린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예선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날 희끗희끗한 머리로 완주와일드푸드WFC B의 갈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한 중년 여성이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곽영신씨(63). 환갑을 넘긴 곽씨는 단순히 후배, 동생들 응원차 HM풋살파크를 찾은 게 아니었다. 곽씨는 실제 경기에 투입돼 풋살장을 누볐다.
인터뷰하는 곽씨 주변으로 동생들이 찾아와 '언니가 골을 넣을 뻔했다'고 귀띔한다. 그 말을 들은 곽씨는 "내가 뭘 했다 그래"라고 말하며 웃었다.
곽씨는 알고보니 20년차 '축구광'이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등산, 피트니스센터에 다닌다는 곽씨는 그중에서도 축구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곽씨는 "뛰는 것도 좋지만, 동생들, 딸뻘 친구들과 같이 하는 게 너무 좋다. 완주와일드푸드WFC만의 매력이다. 우리팀엔 20대부터 60대까지 다 있다. 보면 알겠지만 젊은 친구들이 열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곽씨는 다양한 '임무'를 맡았다. '본캐(본래 캐릭터)'는 선수, '부캐'는 맏언니, 이모, 응원단장이다. 성인부 여자 대회에는 어린 아이를 데려온 선수들이 많은데, 이 아이를 돌봐주는 역할도 했다. 언니들 덕에 완주와일드푸드WFC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또 박수를 치고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곽씨는 "언니처럼 옆에서 도와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8강전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본캐'로 돌아가 동료 선수들과 축구 실력을 겨뤘다. 그는 "내가 골을 넣고 싶다거나 그런 욕심은 없다. 그저 우리 팀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 예선이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렸다. A클래스풋살클럽과 완주와일드푸드WFC의 결승전에서 A클래스풋살클럽이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A클래스풋살클럽 선수들이 우승컵과 환호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6/
'슛 for 건강자산, 게토레이 H-CUP 2022 삼성생명' 여자 성인부 전주 예선이 16일 HM풋살파크 전주완산점에서 열렸다. A클래스풋살클럽과 완주와일드푸드WFC의 결승전에서 A클래스풋살클럽이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MVP에 선정된 김소연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16/
완주와일드푸드WFC B팀은 총 12개팀이 참가한 이번 전주예선에서 조별리그를 B조 3위로 통과했다. 8강전에선 A조 2위를 차지한 완주와일드푸드WFC A팀과 '집안싸움'을 벌여 0대2로 패했다.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전국 챔피언십 티켓을 놓쳤지만, 곽씨는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A, B팀을 불러모아 단체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념했다. 그리고 결승까지 오른 완주와일드WFC A팀을 끝까지 응원했다.
완주와일드WFC A팀은 A클래스풋살클럽과의 결승 단판 승부에서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팀은 50만원, 3위팀 FC 프리지아 A가 30만원을 챙겼다. 1~3위는 오는 29일 HM풋살파크 시흥점에서 열리는 전국 챔피언십 티켓을 가져갔다. 4위 FS 어몽은 대회 도중 기권하며 규정상 전국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대신 주주FC가 전국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9골을 넣은 A클래스풋살클럽 김소연이 MVP로 뽑혔다. 선수출신인 김소연은 "A클래스풋살클럽은 '행복축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팀을 꾸리기 어렵지만 풋살을 즐기고픈 아마추어들을 위해 만들었다.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풋살 대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생명 HNS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후원사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 위밋업이 참여했다.
하루 전 같은 경기장에선 남자부 전주예선이 열렸다. 남자부 대회명은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다. 총 20개팀이 참가한 남자부 대회에선 대전아츄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했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6강 토너먼트부터 재환FC(3대0), 광주제우스FS(3대0), 전주하스풋살클럽(2대1)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같은 대전 연고팀인 대전올킬fs를 만나 5대1 대승을 거뒀다.
대전아츄가 우승 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준우승팀 대전올킬과 3위팀 뉴클리어 A가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을 챙겼다. 4위 전주하스풋살클럽까지 총 4팀이 전국 챔피언십 진출권을 획득했다. 나란히 6골을 넣으며 공동 MVP를 수상한 대전아츄의 김대은 신동혁은 한 목소리로 "전국 챔피언십에서도 입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