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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왜 울어, 좋은 날 왜 울어." "흑...흑...형아들이 우승했어..."
풋볼아이FS U15는 이 감독의 말대로 시흥예선에서 8강에서 탈락했다. 상위 8팀에 주어지는 전국 챔피언십 출전권은 따냈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시흥예선은 풋볼아이FS U15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었다. 두 달여간의 준비기간 동안 체력과 체격의 한계를 극복할 '비기'를 준비했다. '최대한 풋살장을 넓게 사용하기, 수비지역에서 공을 돌려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상대팀들과의 부딪힘을 최소화하기, 문전을 향한 기습적인 패스로 득점 찬스 만들기'다. 이렇게 공들여 머리를 짜내 준비한 세부 전략들이 이번 전국 챔피언십에선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지난 6~7월 부산 전주 시흥 서울 천안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이날 '왕중왕전' 전국 챔피언십을 치르기 위해 모였다. 가장 먼 부산에서 온 팀들은 새벽에 집을 나섰다. FCK유소년축구클럽, 정무야기다려, 명진마드리드, 하이탑패밀리, 평택서부FC, 신성한독수리8형제, 배곧중FC, 대흥중학교, 풋볼아이FS U15, 이현제FC, 은계FC, 아잉FC, CW축구풋살클럽, 성남중학교FC, 성남중학교, FCYeouido, 최강동중, A클래스풋살클럽, 전주덕일중2, 잼민FC, 천안쌍용중, 천안동성중B, FC동남구, 파주웨일즈FC이 출전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중등부가 참가한만큼 우승팀 예측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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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아이FS U15는 조별리그에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조별리그 성적도 C조 2위. 하지만 풋볼아이FS U15의 진가는 상대팀 학생들이 지쳐가는 토너먼트에서 발휘됐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정무야기다려(2대0) 천안동성중학교B(3대1)를 꺾었다. 풋볼아이FS U15와 함께 준결승에 오른 팀은 하나같이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팀들이었다. 전주예선 우승팀 CW축구풋살클럽, 전주예선 우승팀 최강동중, 시흥예선 우승팀 평택서부FC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평택서부를 2대0으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라 최강동중마저 4대0으로 대파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 감독은 "첫 골이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 역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줬다"며 우승의 비결을 '여유'에서 찾았다.
우승팀 풋볼아이FS U15에 장학금 200만원, 준우승팀 최강동중에 장학금 100만원, 3위 CW축구풋살클럽에 장학금 50만원이 각각 돌아갔다. 8골(득점 2위)을 넣어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김규민(풋볼아이FS)이 MVP에 뽑혔다. 이정우 감독은 우승 장학금으로 유니폼을 새로 맞춰 입을 것이라고 했다.
장장 100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풋살을 하고 싶지만 팀을 꾸리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 HNS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 위밋업이 참여했다.
중등부 대회는 끝이 났지만, 'H-CUP 풋살 토너먼트'는 계속된다. 지난 17~18일 시흥에서 시작한 '슛 for 건강자산, H-CUP 2022 남녀 성인부' 대회는 10월 1~2일 동대문/천안, 15~16일 전주/부산 지역예선을 이어간다. 참가신청은 HM풋살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시흥=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