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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승부다. 승점 3점 그 이상의 경기다."
'11위' 수원 삼성(5승9무11패, 승점 24)과 '12위' 성남FC(4승6무15패, 승점 18)의 강등권 맞대결, 이겨야 사는 전쟁이다.
성남은 동아시안컵 휴식기 직후 인천(3대1승), 제주(2대1승)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직전 27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1대4로 대패했다. 하지만 뮬리치, 밀로스,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수원 삼성보다 좋다는 것은 강점. 팀내 공격포인트 1위 구본철과 '원샷원킬' 박수일의 발끝에도 기대를 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전적은 수원이 1승1무로 우위다.
김 감독은 "이런 경기일수록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조급하면 안된다. 90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믿음을 표했다. "벼랑끝 승부인 만큼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원이 최근 2경기와 달리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미드필드 숫자를 두면서 공격루트를 만들고 수비 숫자를 두면서 안정적으로 나오려는 것같다"고 예측했다.
김 감독은 이겨야 사는 전쟁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재차 강조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2연승을 한 후 느슨해진 정신력에 대해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성남에서 다시 수원으로 돌아간 이종성에 대한 농담 섞인 희망사항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종성이가 집(수원)에 돌아가더니 얼굴이 좋아졌더라. 플레이도 더 안정적으로 하더라"고 전언한 후 "종성이가 잘하면 우리팀으로선 좋지 않다. 결정적일 때 실수를 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수원은 비기기만 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리도 원정에서비기기만 해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 3점을 목표로 이곳에 왔다"며 필승 결의를 분명히 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