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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호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영국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사실은 영국 단일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육상선수 출신 상원의원 세바스티안 코는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감독으로 퍼거슨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더 선은 '코와 퍼거슨은 이미 2007~2008시즌 이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 퍼거슨은 이 제안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코는 "당시 대표팀을 선발했는데 잉글랜드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웨일스 선수들도 약간 있었지만 사실상 잉글랜드 팀이었다. 그래서 감독까지 꼭 잉글랜드 출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코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퍼거슨에게 6주나 지도를 받는다니 엄청난 일이다"라며 크게 기대를 했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반대 의견에 직면했다. 퍼거슨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영국 축구협회와 영국 올림픽 위원회가 모두 반대했다. 특히 퍼거슨은 2013년 은퇴를 예고했다. 맨유에게는 2012~2013시즌이 매우 중요했다. 이 시즌을 앞두고 감독을 올림픽에 보내긴 싫었을 것이다.
코는 "영국 올림픽 위원회는 스튜어트 피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나는 실망했다. 선수들이 퍼거슨에게 많은 것을 배웠을텐데 말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영국 단일팀은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8강에서 복병 대한민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이 대회 동메달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더 선은 '영국은 카디프에서 열린 8강에서 한국에 실망스럽게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스튜어트 피어스 임명은)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