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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연패를 노리는 한국이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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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과 3선을 오가던 황인범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슈팅수가 더욱 늘어났다. 황인범은 중거리슛과 프리킥으로 계속해서 중국의 골대를 노렸다. 25분에는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조규성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엄원상이 헤더로 떨구고 황인범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쉼없이 때렸지만 정작 골은 상대 실수로 나왔다. 전반 39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 주장 주 천제가 헤더로 막아낸다는 것이 그대로 중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행운의 득점 이후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43분에는 멋진 패스워크에 이어 윤종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규성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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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는 한국의 오른쪽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4분 황인범의 크로스가 상대 머리에 맞고 나오자 엄원상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1분 뒤에는 황인범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윤종규가 왼발 감아차기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었다. 9분 황인범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연결했고, 권창훈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19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백승호의 프리킥은 약했다. 20분 한국이 변화를 줬다. 권창훈 나상호 대신 고영준(포항) 송민규(전북)를 투입했다. 27분에는 윤종규 엄원상을 제외하고 김문환(전북) 강성진(서울)을 넣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깜짝 선발한 고영준 강성진은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31분 고영준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조유민이 공격에 가담해 장기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34분 쐐기골이 터졌다. 고영준이 멋지게 찔러준 볼을 조규성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벤투 감독은 35분 황인범 대신 김진규까지 넣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42분에는 김문환이 잘 잡아주고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김진규의 중거리슛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가 상대 수비 한명을 벗겨내고 때린 왼발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