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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경기, FA컵 2경기, 리그컵 4경기 그리고 A매치 12경기, 지난해 8월 발을 뗀 2021~2022시즌 손흥민(30·토트넘)의 출전 경기수다. 한 시즌에 선수가 피로를 해소하며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최대가 55경기인데 그는 무려 57경기를 소화했다.
국내외에서 손흥민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라운드에서의 진정성이다. 10일 파라과이전(2대2 무)이 단면이다. 0-2로 끌려가던 벤투호는 손흥민의 프리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후반 48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마침내 '극장 동점골'을 터트렸다. 인저리타임이 4분이라 사실상 승부의 끝이었다.
그 상황에서 손흥민은 눈물겨운 감동을 선사했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친선전이었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터라 그 또한 기진맥진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순간에도 골세리머니 대신 역전을 꿈꾸며 골망에 꽂혀있는 볼을 줍기 위해 달려갔다. '월드클래스'에게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품격이었다.
손흥민이 어디에 포진할지도 관심이다. 그는 세 차례 대전에서 모두 역할이 달랐다. 브라질전(1대5 패)에선 윙포워드, 칠레전(2대0 승)은 원톱, 파라과이전에서는 투톱에 위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물론 날개든, 중앙이든 손흥민은 어떤 포지션에서도 늘 자신의 진가를 백분 발휘한다.
벤투 감독도 이집트전에서의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다른 전술 시스템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스트라이커, 윙어 모두 가능하다. 이집트에서도 이 둘 중 한 자리에 출전 예정이다. 2선에 3명이면 측면, 2선에 2명이면 최전방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집트전을 마치고 드디어 '꿀맛 휴가'에 들어간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은 7월 '한국 투어'를 통해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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