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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논두렁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손흥민(토트넘) 공백에도 경기를 압도했지만 골문을 여는 데는 힘겨웠다. 다행히 전반 축가시간에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조규성(김천)이 골망을 출렁였다.
레바논은 홈이점을 안고 싸우고 있지만 경기 시작부터 태극전사들의 기세의 눌렸다. 전반 9분과 12분 이재성이 잇따라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4분에는 황의조가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11분 뒤에는 김민재의 기가막힌 '택배 크로스'가 김진수에 걸렸지만 볼처리 미숙으로 기회를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28분 찾아왔다.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그냥 흘려줬고, 권창훈이 오르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볼은 그래도 레바논의 골망에 꽂혔다.
이제 후반 45분이 남았다. 레바논전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렸다. 벤투호가 레바논을 꺾고, 같은 조의 UAE가 이날 밤 12시에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의 카타르행은 조기 확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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