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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어느새 계절은 겨울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는 2년 만에 '봄'이 찾아왔다.
10일 오전 예매율은 65%(2만2700여장)를 웃돌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발걸음이 무거워진 분위기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예매 패턴이 예매가 시작되는 첫 날과 경기 당일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내심 '매진'도 기대하고 있다.
TV를 통해선만 봤던 손흥민(토트넘)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은 소속팀의 경기 일정으로 9일 밤 합류했고, 10일 단 하루 훈련으로 예열을 마쳤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그는 분위기메이커였다. 한 달만에 만난 동료들과 쉴새없이 미소를 주고받으며 '흥 지수'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정말 설렌다. 영국에서도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는데 매번 새로운 경험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라며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팬들도 많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차 적응에 대해서도 "피곤하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오는 건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많은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라고 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있다면, 최후방에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있다. 김민재도 지각 합류로 한 차례 훈련으로 준비를 끝냈다.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부상으로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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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팬들의 목소리와 응원이 몹시 그리웠다"며 "팬들도 오시고,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관중 입장은 홈팀에 큰 이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관중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선수들은 물론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UAE전은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일전이다. 무대에 올라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태극전사들은 '설렘'이 넘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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