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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의 실무 총 책임자가 바뀐다. GS그룹은 12일 인사를 통해 '여은주 ㈜GS 부사장이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하다. 제대로 된 투자가 없던 탓이다. FC서울 앞에 붙었던 'K리그 리딩 클럽'이란 명성은 옛 영광이 됐다. FC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투자는 없었다. 팬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구단은 팬들의 목소리마저 외면했다. 일례로 FC서울을 응원하는 '수호신'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운동장에 설치를 요청했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배너를 구단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팬들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끝내 사과문 게재를 거부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여진다. '무너져 내린' FC서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여 신임 대표는 LG기획조정실과 업무지원팀을 거쳐 GS스포츠단을 총괄하게 됐다. 여 대표는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으로 홍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꽉 막힌 팬과의 소통 창구를 여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 당장 감독 선임 숙제부터 풀어야 한다. 서울은 17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출전을 위해 출국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CL 참가팀 감독에 P급 라이선스를 요구한다. 하지만 FC서울은 사령탑 공백에 놓여 있다. 그동안 국내외 감독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아직 명확한 답은 없다.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 영입, 팬과의 소통, 명예회복 등 가야 할 길이 멀다.
한편, 구단 관계자는 "이제 막 인사가 났다. 신임 대표의 업무 시작 시기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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