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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모든 선수들이 계속 경쟁해야한다. 그 누구도 올림픽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은 1, 2차전 동안 선발한 23명의 선수들 모두에게 기회를 줬다. 골키퍼 3명도 모두 뛰었다. 1, 2차전 모두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조규성(전북) 정승원(대구) 조영욱(서울) 3명에 불과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보며 점수를 매겼다. 김 감독은 개별적인 선수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포지션별로 돋보인 선수들은 있었다.
일단 최전방에서는 오세훈(상주)이 앞서는 분위기다. 오세훈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라는 확실한 컨셉트로 경쟁력을 보였다. 등 지는 플레이는 물론, 높이를 활용한 헤더, 슈팅, 여기에 경기 템포를 올리는 리딩능력까지 선보였다. 조규성은 확실히 지난해 보다는 폼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조규성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와일드카드를 원톱 자리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선은 원두재의 공백이 느껴졌다. 올림픽대표팀은 원두재가 3선에서 방향을 설정하고, 2선에서 속도를 올리는게 주 전략이다. 그런데 3선에서 제대로 2선까지 볼이 전달되지 않다보니, 공격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김동현(성남) 한찬희(서울) 맹성웅(안양)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원두재가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호흡을 맞춰줄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가 절실해 보였다. 백승호(다름슈타트) 카드를 고려해볼만 하다.
수비 역시 아쉬웠다. 좌우는 물론 중앙도 불안했다. 상대가 한수위의 기량을 가진 팀이었지만,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윤종규(서울) 이유현(전남)이 포진한 오른쪽에 비해 강윤성(제주) 김진야(서울)가 자리한 왼쪽 풀백이 다소 아쉬웠고,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이상민 김태현(이상 이랜드)의 중앙 수비도 1, 2차전 소속팀 짝꿍에 맞춰 투입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설영우,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재익(앤트워프) 등을 추가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 천하다. 이광연(강원) 안찬기(수원)도 기회를 받았지만, 송범근만큼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림픽에는 18명만이 나설 수 있다. 와일드카드까지 가세할 경우 15명, 이중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는 단 13명만이 선발된다. 김 감독은 "11월 소집에는 더 많은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추가 경쟁을 예고한만큼, 김학범호의 최종엔트리 경쟁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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