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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0세인데, 결국 돌고돌아 또 김재호...너무나 힘든 두산 유격수 세대교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9-21 10:59 | 최종수정 2024-09-21 13:00


이제 곧 40세인데, 결국 돌고돌아 또 김재호...너무나 힘든 두산 유격…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2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0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결국은 돌고돌아 또 김재호인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 후 유격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안재석, 이유찬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성에 차는 선수가 없었다. 결국 베테랑 김재호가 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가장 상징적인 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지면 탈락인 5위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는데, 이 감독은 김재호를 2번-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었다. 중요한 경기 수비, 작전 수행에 있어 김재호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는 의미였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박준영이었다. 하지만 '유리몸' 행보로 이 감독을 한숨 쉬게 했다. 전민재도 중용됐지만, 공-수 모두에서 2% 부족한 느낌.

결국 또 김재호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두산은 추락하는 듯 했지만 최근 김재호가 선발로 출전하며 4연승을 달렸다. 공교롭게도 김재호 선발 경기에서 두산은 모두 이겼다. 김재호는 19일 KIA 타이거즈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로도 '무력 시위'를 했다.


이제 곧 40세인데, 결국 돌고돌아 또 김재호...너무나 힘든 두산 유격…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2회말 2사 3루 두산 김재호가 1타점 동점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19/
두산은 21일 더블헤더 포함, 22일까지 LG 트윈스와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4위 두산은 3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중이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3위에 올라야 한다. 이번 3연전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 걱정을 해야한다.

이 포스트시즌같은 3연전도 결국 김재호에 기대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비로 취소된 20일 LG전을 앞두고 "그동안 힘들 때마다 재호가 해준 게 많았다. 연승 기간에도 계속 경기를 뛰었다"고 말하며 "시즌 후반이고 지금은 어린 선수들보다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부담김이 큰데 이 때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맞지 않나 싶다. 또 연승을 하고 있기에 스타팅 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주고 싶지도 않다. 김재호가 역할을 워낙 잘해주고 있다"며 김재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재호는 더블헤더 1차전 8번-유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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