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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하나 원큐 K리그1 2020'시즌 득점왕은 사실상 울산 현대 '골무원' 주니오(21골)로 굳어져가는 가운데, 도움왕 타이틀 판도는 여전히 안개 정국이다. 시즌 일정의 3분의2를 소화했지만 윤곽이 잡히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누구라도 몰아치기를 하면 도움왕을 차지할 수 있는 격차다. 확실한 골잡이가 있거나 다득점을 올리는 구단에서 도움을 기록하기 편하다"고 말한다.
현재 최다 6도움에서 4도움 기록자까지만 해도 총 11명이다. 주니오가 2위 일류첸코(12골)에 9골차로 월등히 앞서 있는 득점 부문과 달리 누가 도움왕에 근접하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도움 기록은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따라서 득점 보다 변수가 많다고 볼 수 있는 기록이다. 골로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는 확실한 '킬러'가 많고, 또 팀 득점이 많은 팀 선수가 당연히 유리하다.
그런 면을 고려한다면 강력한 득점왕 후보 주니오의 팀 동료인 김인성, '닥공' 전북의 손준호, 몰아넣기가 가능한 일류첸코를 앞세운 팔로세비치 강상우 등에게 도움 기회가 더 많이 갈 수는 있다. 포항의 경우 도움을 나눠 가질 수 있어 불리한 측면도 있다. 역습이 좋은 대구의 정승원도 흐름을 탄다면 가능하다.
최근 매 시즌 도움왕 싸움이 시즉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이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큰 차이로 도움왕을 차지했다. 그 다음부터는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박빙의 대결이 벌어졌다. 2017년 손준호(당시 포항)가 14도움으로 윤일록(당시 서울)을 2개차로 따돌리고 타이틀을 가져갔다. 2018년에는 세징야가 11도움으로, 2위 아길라르(당시 인천)에 1개 차로 앞섰다. 그리고 작년에는 문선민(당시 전북)과 세징야가 10도움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수가 적었던 문선민이 첫 도움왕에 올랐다.
현대 축구에서 도움 지표는 과거에 비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원팀'을 강조하고, 또 팀과 동료를 위해 헌신하는 지표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올해 K리그 최고의 어시스트왕이 누가 될지는 나머지 9라운드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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