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NO세리머니'이청용 "내가 친정 서울을 존중하는 방식"[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30 20:14



"세리머니 하지 않은 건, 내가 친정팀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30일 K리그1 18라운드 친정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선제 결승골로 3대0 승리를 이끈 직후 이청용은 친정 서울에 대한 같한 존중을 전했다.

이날 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신진호의 크로스 직후 문전혼전 과정에서 센스 넘치는 터닝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이청용은 하이파이브 외에 세리머니를 철저히 자제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이청용은 "서울은 처음 프로 생활 시작한 팀이고 애정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세리머니 자제했다. 그게 제가 친정팀을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직후 이청용은 절친 고명진, 서울 박주영, 기성용, 고요한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와 관련 이청용은 "가장 친한 선수들이고 어린 시절 같이 보낸 특별한 사람들이고, 지금은 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언제 볼지 몰라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저랑 명진이형이 요청했다. 서울 선수들이 경기 졌음에도 같이 찍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청용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은?

중요한 시점에서 승리해 기쁘다.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친정팀 상대 골 느낌은?

골 들어갔을 때 순간적으로 기뻤다. 서울은 처음 프로 생활 시작한 팀이고 애정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세리머니 자제했다. 그게 제가 친정팀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골이 들어갔을 때 속으로는 굉장히 좋았다.

-기성용 선수 맞대결, 관심이 컸다. 벤치에서 어떤 이야기 나눴는지.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을 때 어땠는지

경기 전 안부 묻고, 경기 뛸 수있는 몸인지 물어봤다. 후반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들어오고 나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서울은 오늘 후반전처럼 경기하는 게 인상적인 팀이 될 거라는 생각이다. 기성용은 능력이 출중하고, 가진 것 이상 팀에 자신감을 주는 선수다.

-경기후 고명진 고요한 기성용 박주영 선수 같이 사진 찍던데

가장 친한 선수들이고 어린 시절 같이 보낸 특별한 사람들이고, 지금은 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언제 볼지 몰라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저랑 명진이형이 요청했다. 서울 선수들이 경기 졌음에도 같이 찍어줘서 고맙다.

-기성용 선수 상태는 어떻게 봤나.

기성용 선수는 사실 오늘 경기에서 뛸 줄은 알았지만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는 듣지 못해서 이렇게 좋은 활약할 줄 몰랐다. 몸이 가벼워보였고 첫 경기답지 않게 여유있었다. 우리가 힘들었던 장면이 나왔다. 끝까지 잘 버티자 할 만큼 우리로서도 힘든 장면이 나왔다.

-그때는 10대 유망주였는데 이제 베테랑이 됐는데, 특별한 감회가 있나. 어떤 마음이 있는지.

20대 초반 축구때와는 지금과는 역할이 다르다. 해외 있을 때도 선배를 봤을 때도 한국축구에 크게 희생하고 기여한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하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 축구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내려올 시기가 있고, 좋은 것만 할 순 없지만… 나이가 들고 예전 기대만큼 못보여줄 때가 많을 텐데 한국이 그런 것에 예전 기억보다 당장 모습을 보고 판단하고 저선수는 끝났구나 하는 걸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오늘 만난 선수들도 국가대표로서 많은 기여를 한 선수들이다. 당연히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