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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60m 폭풍 드리블-멀티골 역전승, 세징야 그라운드 찢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6-21 21:5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의 에이스' 세징야(31)가 그라운드를 찢어놓았다.

이병근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구FC는 21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3승4무1패)는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반면, 수원(2승2무4패)은 무패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이날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29분과 후반 31분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는 세징야였다. 그는 이날 전까지 K리그 129경기에서 44골-39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하나만 '더' 기록하면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상황.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세징야는 최근 3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하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부활한 모습이었다.

기대감이 높았다. 구단은 세징야의 40-40 클럽 달성을 기원하며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 40분 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수원 외국인 선수 헨리의 막강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에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세징야였다. 후반 29분, 세징야는 상대의 수비가 살짝 틈을 벌린 사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수원의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기세를 올린 세징야는 2분 뒤 하프코트를 훌쩍 넘는 단독 드리블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36분 타가트 대신 크르피치를 투입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가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문한 세징야는 팀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대구의 FA컵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대구가 사상 첫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만약 세징야가 40-40 클럽에 가입하면 역대 20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에닝요, 몰리나, 데니스, 데얀에 이어 5번째 가입자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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