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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 윙어 엄원상(22)이 지난 주말 울산 현대를 상대로 터뜨린 '원더골' 지분은 여럿이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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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진 잘 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동료들의 지지가 불안감을 털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김)창수형, 여 름이형이 '뺏겨도 좋으니 자신 있게 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줬다. 박진섭 감독께서도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보라'고 믿음을 주셨다.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상대팀 선수도 엄원상에겐 동기부여가 됐다. 시즌 전 유럽에서 K리그로 리턴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울산)이다. 엄원상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상인 이청용 선배님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교체돼 나온 뒤)벤치에서 선배님의 플레이를 보는데 '심쿵'했다. 확실히 저랑은 다른 것을 갖고 있더라. 더 발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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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계자와 선수단 사이에서 '2년차 엄원상'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에 근육이 붙고, 성격도 더 활달해졌다는 것이다. K리그1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걸 보며 '전직 에이스' 나상호(FC도쿄)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2년차에 '포텐'을 폭발해 국가대표 선수로 발돋움한 나상호의 뒤를 따라 걸으리라는 기대감이다. 엄원상은 "내가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작년에 K리그2에서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한 걸 인정한다. 금호고 1학년 때 3학년이었던 나상호 선배만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광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끔 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광주는 오는 7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선 '엄살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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