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유니폼 뜯어보니, 디테일에 심어 놓은 '한국의 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19 20: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표팀 유니폼 디테일에 담긴 한국의 미.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는 나이키와 손을 잡고 새 유니폼을 발표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유니폼 제작을 진행한 나이키는 '국가별 문화의 다양성을 연구했다. 손으로 그려낸 디자인 패턴부터 맞춤형 서체까지 대한민국 고유의 모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대표팀 유니폼에는 한국의 미가 얼마나 담겨있을까. 붉은색 홈 유니폼은 한류에서 영감을 얻었다. 태극기의 4괘에서 비롯된 물결무늬 패턴을 상의에 새겼다. 흰색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특히 백호무늬는 디자인팀에서 직접 손으로 그렸다.

유니폼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의 미'는 더욱 알록달록하다. 홈 유니폼 표면은 태극기의 4괘, 즉 건곤감리 패턴을 활용했다. 원정 유니폼은 한국 고유의 수묵화 표현 기법을 활용했다.

홈과 원정 유니폼 측면에는 각각 검정색으로 '대한민국 KOREA'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선수 등번호에는 태극무늬가 새겨져있다. 홈 유니폼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을 활용해 한국 고유의 '음과 양의 조화'를 형상화했다. 태극기의 빨강과 파랑은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원정 유니폼에는 금색 태극 문양이 새겨져있다.

한국의 미는 아니지만, 한국 유니폼의 가치를 설명하는 마크도 담겨 있다. 나이키 유니폼 중 최고 등급(티어1) 마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아시아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은 압도적이다. 기능성에서도 나이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적용했다. 특히 올해 티어1 제품을 제공받게 됐다. 전세계 5개국(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등)에만 제공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새 유니폼 곳곳에 한국을 상징하는 디테일을 심어 놓았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니폼 세부 사진을 공개했는데 팬들께서 '이런 뜻이 담겨있는 줄 몰랐다'고 관심을 보여주신다"고 전했다.

한편, 새 유니폼은 공개 초기 호불호가 갈렸다. 원정 유니폼은 '얼룩말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황의조(보르도) 이동준(부산) 최유리(세종 스포츠토토) 등 국가대표 '실착' 사진이 공개되자 하나둘 긍정 반응이 나왔다. 팬들은 SNS를 통해 '안 예뻐 보이던 유니폼이 예뻐 보인다', '운동선수가 입으니 예쁘다' 등의 의견을 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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