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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X이청용X양동현' 클라스 변함없는 형님들, 개막전을 찢어 놓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5-11 14:59


2020 K리그1 개막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이동국이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5.08/

울산의 이청용.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의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막 라운드를 찢어놓은 것은 '베테랑' 형님들의 힘이었다.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2020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첫판의 주인공은 형님들이었다.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41·전북)이 시작을 알렸다. 그는 8일 수원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형님 파워'는 23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38분 결승골을 완성했다.

방송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계를 통해 공식 개막전을 지켜본 전세계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 시절 팬들은 이동국의 득점에 추억을 소환했다. 이동국은 2007~2008시즌 미들즈브러에서 활약한 바 있다. 골을 넣은 이동국은 "영국 팬들께 '생존 신고'해 다행"이라며 웃음을 전했다.

'돌아온' 형님들도 클라스를 선보였다. 2009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청용(32·울산)은 변함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2004년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이청용은 2009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했다. 그는 볼튼,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보훔(독일)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복귀전에 나선 이청용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울산 중원의 중심을 지켰다.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로 경기를 조율했다. 팀은 상주를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유럽에서의 경험과 준비 자세 등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동현(34·성남)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05년 데뷔 후 2017년까지 K리그 292경기에서 90골-34도움을 기록했던 양동현은 2018년 J리그로 둥지를 옮겼다. 세레소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활약한 양동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부터 뜨거운 발끝을 뽐냈다. 양동현은 9일 열린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분 헤딩, 전반 11분 감각적인 발끝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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