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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브라질! #안전하게 지내세요(Forca Brasil! #StaySafe)."
불과 전반 7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거침없이 치고 달리던 '치타' 풀백 김태환이 문전쇄도하는 주니오를 향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건넸다. 주니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첫 골문을 열었다. 주니오는 준비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유니폼을 들어올려 티셔츠에 자필로 써내린 '힘내라, 브라질! #안전하게 지내세요(Forca Brasil! #StaySafe)'라는 메시지를 펼쳐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김인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주니오는 후반 7분 22세 이하 영건 이상헌에게 택배 패스를 건네며 이날 울산의 4골 중 3골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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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오는 이날 혼신의 플레이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브라질 국민들을 위한 감동 세리머니를 펼친 데 대해 "전세계가 한국의 K리그 개막을 지켜보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K리그는 유명한 축구리그 중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막했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조국 브라질 축구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보낼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간절히 준비했던 골 세리머니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브라질 상황이 많이 어렵다. 정말 많이 걱정하고 있다. 내 가족 중 의료 분야에 종사하다 감염된 분도 있고, 친구 중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며 개인적인 아픔을 털어놨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일은 곧 다 지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브라질 국민들이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기를 소망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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