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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 챌린지 못지않아" 축구스타들의 이색 '코로나 챌린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5:30


브루노 알베스가 가슴을 이용한 축구공 벽치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런 챌린지도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 예방수칙이 확산되면서 스포츠 스타들의 다양한 '집콕 챌린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의 '(두루마리)화장지 리프팅' 챌린지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가 화장지 리프팅을 10회 이상 도전하는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발기술 배틀'을 선보여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각국 리그 중단으로 '실의'에 빠진 팬을 위한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그들만의 숨겨진 '챌린지'가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화상 대결을 통해 카드 불어내기 챌린지를 벌이고 있는 뮐러와 홈멜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외의 종목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 인스타그램 동영상 조회수가 390만에 육박한다. 과도한 골프 집착으로 핀잔을 받았던 가레스 베일과는 다른 케이스여서 반응이 좋다. 평소 프로 테니스 투어를 즐겨 관전하는 크로스는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로저 페더러의 지명을 받고 '벽치기'에 도전했다. 왼손으로 라켓을 잡고 테니스공 벽치기 70회 이상에 성공한 장면을 공개했다. 크로스는 영상을 올리면서 "사실 나는 왼손잡이였다"고 고백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른발로 정교한 패스를 잘 하기로 유명한 그가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에 팬들도 놀란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유명한 '절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와 마츠 홈멜스(도르트문트)는 화상채팅을 통한 대결을 펼쳤다. 일명 '분데스리가 챌린지'다. 두 스타는 평소 그라운드에서 이색 오프라인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자택격리'에 충실하고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원격 대결' 아이디어를 낸 것.


토니 크로스가 왼손으로 라켓을 잡고 테니스공 벽치기 훈련 70개 이상에 도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1라운드 대결에서는 32장의 트럼프 카드를 페트병 위에 올려놓고 1분 안에 한장씩 불어날리기를 했다. 정교한 입바람으로 1장씩 날려내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 흥미롭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1963년부터 분데스리가 챔피언팀(12개) 이름을 '끝말잇기'처럼 1개씩 번갈아 대는 퀴즈 대결을 펼쳤다. 팬들은 댓글에서 '최고의 동영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브루노 알베스(파르마)와 제이미 바디(레스터)는 '묘기'에 도전한 케이스다. 알베스는 자신의 집에서 '몸짱'의 상반신을 드러낸 채 탄탄한 가슴을 이용한 드래핑으로 '축구공 벽치기'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알베스는 한쪽 발만 이용해 힐킥과 인사이드킥을 좌-우로 번갈아 가며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벽치기하는 묘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바디는 아내와 함께 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아내와 나란히 푸시업 자세를 취한 바디는 푸시업 도중 아내와 하이파이브를 한데 이어 아내가 옆으로 바닥을 구르자 푸시업 자세에서 점프하는 묘기에 성공했다. '아크로바틱'을 연상케 하는 부부 체력 단련법을 65만5000여명이 감상했다.

어린 자녀와 거실, 정원에서 공놀이를 하는 영상도 공개한 바디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들겠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이겨내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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