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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서 잘릴까봐 겁났어" 19년차 명장 클롭의 인간적인 고백[英외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02:00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버풀에 온 후 잘릴까봐 두려웠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2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 '풋볼쇼'에 출연해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클롭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올해로 19년째다. 33세 때 11년간 선수로 뛰던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당시 2부)에서 은퇴 직후 감독으로 변신했다. 마인츠에서 2001~2008년 7년간 감독으로 일했고, 2004년 1부 승격을 이끌었다. 2006년 다시 2부로 강등된 후 2007년 승격에 실패한 후 자진사퇴했다. 이후 2008~2015년 도르트문트에서 2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10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안필드에 입성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15~2016시즌 리버풀은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클롭 감독은 펜웨이 스포츠그룹 구단주에게 구단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요청했고, 시간을 허락한다면 리버풀의 미래를 의심하는 자들을 신봉자로 바꿔놓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사실 5년 가까이 해고의 두려움에 떨었음을 고백했다. 클롭은 "우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했다. 하룻밤새 문제를 고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나는 여러 차례 구단주에게 가야할 길을 요청했다. 내 경력을 통틀어 이전에 나는 한번도 잘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리버풀에 온 후 내가 다른 레벨에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만약 빨리 뭔가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잘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처음부터 요구하는 바를 말하면서 시간을 보장받았고, 7~8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점점 나아졌다. 구단주가 나와 코칭스태프에 대해 만족하게 됐고, 이후 수많은 경기를 치른 후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롭은 "그렇게 된 순간 이후론 구단에서 더 이상 단 한번도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 우리에게 완전한 신뢰를 가지게 된 이후에는 우리는 이 길을 고수해야 하고, 나아질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얻어낼 줄 누가 알았겠나.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줄곧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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