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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중 해체 문제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을 지키기 위해 부디 한 발씩만 물러나 주십시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을 비롯해 염기훈(수원 삼성), 김영삼(수원FC 코치) 등 수원 연고 선수들이 잇달아 "안용중 축구부 후배들의 꿈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좀처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축구선수 출신 황 의원이 안용중 축구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원공고-명지대 골키퍼 출신으로 '레전드' 박지성의 직속 후배인 황 의원은 체육 현장을 아는 전문가다. 평소 학교체육을 통한 진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에 대한 또렷한 소신을 표해왔다. 황 의원은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다. 어른 싸움에 아이들의 꿈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 95%를 위한 체육 정책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5%의 재능 충만한 체육영재들의 꿈과 진로, 인권 역시 똑같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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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학교 운동부를 향한 일방적 편견 대신 진로, 직업으로서 재능을 인정하고 키워주는 교육, 아이들의 꿈을 지지하는 정책을 강조했다. "내 아이가 박지성처럼 되면 물론 좋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장차 박지성처럼 못 된다 하더라도 지금 축구를 하고 싶고, 축구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좋은 축구선수도 나오고, 다양한 일을 하는 인재도 나올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있듯 축구를 잘하는 학생도 있다. 똑같은 학생으로, 직업으로서, 진로로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황 의원은 "선수들을 최저학력제로 옭아매고, 공부하는 선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경기도 최저학력 실태를 데이터로 확인해본 결과 학생선수들의 학력은 보통 학생들의 평균 학력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다"면서 운동부에 대한 일방적인 시선을 경계했다.
경기도교육청 체육교육 담당 장학관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축구부의 단계적 해단을 결정했지만 아직 학교장의 공식 결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청에서 축구부 해단을 보류하도록 요청해놓은 상황"이라면서 "교육청도 피해를 입는 학생이 없도록 축구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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