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19)이 발렌시아를 펩시 대 코카콜라의 전쟁 한복판으로 몰아넣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의 13일자 보도 제목이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게토레이 광고촬영이 펩시와 코카콜라 두 글로벌 음료 매체의 라이벌 의식을 부추길 거라고 분석했다. 게토레이는 펩시의 자회사이고, 코카콜라는 발렌시아의 스폰서다. '마르카'는 '구단의 시설에서 스폰서 라이벌사의 콘텐츠를 촬영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파테르나 훈련장에서 광고를 찍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발렌시아의 흔적은 깨끗하게 지웠다. 매체는 '이런 활동은 축구계 비즈니스에서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2월 게토레이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롯데칠성'은 '탄탄한 기본기, 볼 키핑력, 위협적인 패스로 팬들을 매료시킨 이강인이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게토레이의 브랜드 이미지에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게토레이는 롤 모델인 리오넬 메시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브랜드다. 슛돌이 시절부터 즐겨 마신 음료의 장기적인 후원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지난해 1월 발렌시아 1군과 프로 계약을 체결,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기 전 컵포함 18경기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