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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로나, K리그는 뛴다] '팬들의 니즈를 읽어라' 제주의 획기적 마케팅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4-10 06:00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팬의 니즈(Needs)를 빠르게 읽어라.'

2020 시즌을 맞이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향 가치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바를 모르고, 팬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프로 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올시즌을 K리그2에서 맞이한다. 늘 K리그1 강호로 군림했기에 어색한 자리. 그래서 제주는 현재 위치가 자신들의 위치가 아니라는 믿음으로, 팬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구단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팬서비스도 획기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국내 프로축구단중 가장 먼저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 이벤트를 기획해냈다. 해외 축구 스타들이 집에 머무르는 모습을 인증하는'스테이 앳 홈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이벤트는 K리그 다른 구단으로 전파되며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긍정의 기운을 전달했다.

연습경기 온라인 생중계도 화제가 됐다. 선수 입장, 경기 전후 인터뷰 등 정규리그 경기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무려 3만7000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

전술 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남기일 감독은 훈련 장면 등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걸 '쿨하게' 허락했다. 남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훈련 장면을 공개하는가 하면, 심판의 시점에서 연습경기를 보는 콘텐츠로 평소 팬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을 풀어줬다.

홈 제주월드컵경기장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 사이드라인쪽 E석 중심으로 관중 착석을 유도했는데, 올해부터는 서포터즈석인 N석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경기장 내 동선 변화를 진행중이다. 또 유소년, 청년, 시니어 등 연령별로 참여할 수 있게 경기장 이벤트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는 도내 소방서, 경찰서 세무서 등과 함께 어린이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재능기부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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