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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여포' 김태환(31)은 2020시즌 울산 현대가 공인한 최고 인기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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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매경기 몸과 마음을 다해 매순간 '치고 달리는' 김태환을 사랑한다. 리그 최강 공격수 로페즈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는 '거머리' 수비, 선후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라치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 물불 가리지 않는 투사, 경기 후 팬서비스 때면 누구보다 따뜻한 '반전남' 김태환은 김도훈 감독, 팬, 동료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선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훈훈한(?) 소통에 몸 사리지 않아 '인스타 여포'라는 별명도 얻었다. 삼국지에서 가장 용맹한 장수인 '여포'라는 별명은 김태환의 투사 캐릭터와 은근 어울린다. 김태환은 "'여포'라는 말이 기분 나쁘거나 그런 건 없다. 친근한 별명이고, 팬들의 관심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새시즌 오른쪽 측면 지분을 함께 나눠온 절친 김보경이 전북으로 떠났다. 동료에서 적수로 만나게 됐다. "둘이 정말 잘 맞았는데 헤어지게돼 아쉽다"는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 양보란 없다. 심지어 '여포' 김태환이다. "김보경의 "울산전에선 김태환을 피해다닐 것"이라는 농담에 김태환 역시 "나도 내쪽으로 안온다면 굳이 잡으러가진 않겠다. 오면 뭐…"라며 웃었다. 경기장에선 당연히 잡아야 한다"며 눈을 빛냈다.
올시즌 목표 역시 팬들을 향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팬들과 통화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마지막 경기 때 눈물이 났다는 말씀을 하셨다. 올해는 꼭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 아니 웃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팬들과 함께 활짝 웃으면서 해피엔딩을 맞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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