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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팀의 감독이라는 것은 나의 특권이다."
특히 이날 맨시티전 승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무려 10년 만에 기록한 맨시티전 '더블'이다. 지난해 12월 8일 시즌 첫 맞대결인 맨시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컵대회 포함 올시즌 4차례 맨체스터더비에서 3승을 기록했다. 이날 점유율에선 맨시티가 72.3%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수는 12대7, 기회창출은 8대7로 맨유가 앞섰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톱4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2위 맨시티는 승점 3점을 놓치며 리버풀의 우승 '매직넘버'가 '2'로 줄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전했다. 맨유 부임 후 11개월간 잦은 비난속에 갖은 마음고생을 딛고 이룬 성과라 기쁨은 더욱 컸다. "승리를 향한 욕구, 태도, 헌신, 팬과 선수들의 소통… 오늘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이뤄낸 오늘은 정말 대단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물론 공격적인 맨시티가 우리를 수비를 하게 만들었지만, 그들은 그런 스타일의 팀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 팬들은 선수들의 헌신과 태도, 욕심을 봤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를 공략한 전략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했고, 윙백과 3명의 공격수들이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스리백을 세웠다.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의 실수를 유도했다"고 설명한 후 "이 결과가 정말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어떤 잘못도 지적할 게 없다. 어떤 불평도 하지 않겠다"면서 "이런 태도를 가진 선수들로 이뤄진, 이런 팀의 감독이라는 것은 나의 특권"이라며 맨유맨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매순간순간의 플레이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 더 이상 요구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맨시티전 승리의 의미에 대해 "이것은 라이벌 더비다. 팬들이 좋아하고, 선수들이 좋아한다. 그저 승점 3점일 뿐이라 할 수도 있지만 우리선수들에게 맨시티 같은 팀을 이긴다는 것은,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도 맨시티를 이긴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것이다. 정말 기쁘다"고 답했다. "정상의 팀을 상대로 우리는 수비적이기도 했고, 점유율도 내줬지만 이 결과에 정말 만족한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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