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맨유에 패하며 우승은 그야말로 성큼 다가왔다. 리버풀(승점 82)과 2위 맨시티(승점 57)의 승점차는 25. 리버풀은 빠르면 17일 더비라이벌인 에버턴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의 축하가 없는 우승 현장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도 자유롭지 않다. 점차 확산기미가 보이며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리그 중단까진 아니지만 영국도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는 등 결단을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9일 영국국영방송(BBC)은 '영국 정부와 스포츠계 인사들이 월요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무관중 경기를 결정할 수도 있다'며 'EPL은 몇 주 내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리버풀은 팬들 없이 쓸쓸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대형 버스를 타고 도시를 누비는 카퍼레이드 역시 코로나19 이유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