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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받은 제라드 "내 미래, 48시간 동안 심각하게 고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3-01 12:00 | 최종수정 2020-03-01 13:07


사진=레인저스 구단 공식 SNS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하루, 이틀 동안 심각하게 고민하겠다."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이끄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화가 났다.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는 등 강경 발언을 했다.

레인저스는 1일(한국시각) 열린 하츠와의 스코티시컵 8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2연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우승이 사실상 멀어진 가운데, 스코티시컵이라도 움켜잡아야 했던 레인저스 입장에서는 하츠에 당한 패배가 너무 뼈아프다.

제라드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느끼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하며 "생각을 해볼 것이다. 나는 우리 팀이 어디에 있는지 열심히 생각해보겠다. 앞으로 하루, 이틀 동안 진지한 생각을 좀 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제라드 감독은 이 말이 클럽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관한 말이냐는 질문에 "여기서 이기고 싶어 지금 고통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지난 20개월 동안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을 잡고 모든 것을 향상시키려 했지만, 나는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 패배는 내가 들어온 이후 가장 힘든 순간이다. 나는 내 자신을 확실히분석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얘기했다.

제라드 감독은 이어 "당분간 타이틀은 잊는 게 좋겠다. 우리의 경기력은 충분하지 않았고 내 책임이다.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다"고 자책했다.

제라드 감독은 팀의 간판 공격수 알프레도 모랄레스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랄레스는 이 경기를 앞두고 개인 사정으로 고국 콜롬비아에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제 때 복귀하지 않았고, 제라드 감독은 선수단 기강을 위해 모랄레스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제라드 감독은 "어머니에 관한 문제가 있어 휴가를 요청했고, 나는 허락했다. 하지만 그는 나와 동료들을 실망시켰다. 그가 제때 돌아왔다면 나는 100% 그를 선택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모랄레스를 사랑한다. 최고의 선수고, 우리를 위해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더 열심히 뛰고, 기회를 절실히 찾는 선수들을 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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