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성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는다.
기성용은 최근 EPL 뉴캐슬과 결별했다. 이후 K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불발됐다. 그 뒤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의 여러 팀과 협상하며 새 둥지를 물색했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가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힘이 실리고 있다.
기성용은 "(최종 확정 전이라) 죄송하지만, 어느 팀인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스페인 1부리그에 있는 팀이다. 5월까지 13경기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뛸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최근 K리그 복귀 추진 과정에서의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그는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컸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기량에 자신이 있을 때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대표팀에서도 은퇴했으니 국내 팬들에게 제 플레이를 보일 기회가 없는 만큼 좋은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코치진과 상의한 뒤 (FC서울에서) 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왔다. 전북이라는 좋은 팀이 저의 가치를 인정해줬다.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그조차도 서울에서 허락하지 않아 전북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생활에서 여러 팀과 협상해보고 감독님도 만나보며 '이 팀이 나를 정말 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다. (서울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여건이나 여러 조건이 되지 않으면 마음을 담아 선수에게 얘기해줄 수도 있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돈을 원했다면 국내에 돌아올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다. 이번 협상하며 많은 걸 느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언제까지 거기서 뛸 수 있는 게 아니고 어느 시점엔 내려와야 할 것이다. 과연 그럴 때 K리그에 오려고 하겠는가"하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