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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병 문, 선, 민!"
이제 막 팀에 합류한 문선민. 군 생활이 다소 어색할 법도 하지만 일찌감치 적응을 마쳤다. 부산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문선민은 "팀이 코로나19 격리 탓에 합류가 더 늦어졌다. 나 역시 독감과 결막염 때문에 고생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축구를 하면서 군 생활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합숙 생활을 많이 했다. 김대중 한석종 등 안면이 있는 선임이 있다. 덕분에 적응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감이 높다. 팬들은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의 상무 합격 소식에 '2020년 상주의 전력이 무섭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완 상주 감독도 "문선민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가 있다. 나는 국가대표도 가고 싶다. 올 시즌 15골 이상 넣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지난 2018년에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0골-10도움을 기록하며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1월1일 15골을 넣자는 목표를 세웠다. 감독님께서도 내가 많은 골을 넣기를 원하신다. 골을 넣으면 팬들도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15골이면 국가대표 및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선민은 "전반에 15골을 넣으면 MVP와 득점왕 페이스다. 일각에서 올림픽 말씀도 하신다. 하지만 올림픽은 문이 좁다. 일단 나이가 맞지 않는다. 와일드카드 풀은 많은데, 선수는 세 명으로 한정돼 있다. 다만, 리그와 국가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출발에 나서는 문선민은 "첫 골을 넣으면 '경례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관제탑 댄스 세리머니를 버린 것은 아니다. 훈련소에서 전화 통화 기회가 생겨 감스트와 통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무 입대 뒤 첫 골을 넣으면 누구나 '경례 세리머니'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골을 넣어서 다양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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