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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캡틴 홍정운 "대구, 축구 도시 영광 이어갔으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15:27


 사진=김 용 기자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 축구 도시의 영광 이어갔으면 한다."

대구FC는 2020 K리그1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안드레 감독이 떠나고 이병근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고,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그동안 주장으로 든든하게 선수들을 챙기던 수비수 한희훈 역시 광주FC로 적을 옮겼다.

캡틴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는 수비의 중심 홍정운. 26세 어린 나이지만, 대구 팀 컬러가 워낙 젊게 바뀐데다 수비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 해야할 선수이기에 새 주장으로 낙점됐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 그리고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을 잘해야 한다.

홍정운은 전지훈련 기간을 정신 없이 보냈다. 주장 역할도 처음이라 어색할 뿐 아니라, 지난해 당한 큰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정운은 지난 시즌 FC서울과의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는데,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부터 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쉼없이 뛰다 탈이 나고 말았다.

홍정운은 "이렇게 크게 다친 건 처음이었다. 무릎은 평생 관리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상태는 괜찮다"고 말하며 "개막전까지 100% 몸상태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현재 90분 경기를 다 뛸 수는 있지만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개막까지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겠다. 그래도 나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나가는 게 맞고, 내가 준비가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정운은 당시 부상 상황에 대해 "내가 평소 보강 훈련 등을 열심히 했다면 안다쳤을 것이다. 계속 경기를 뛰니, 경기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훈련에 소홀했다. 내 불찰이었다"며 다시는 이런 부상을 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정운은 새롭게 맡게 된 주장 역할에 대해 "선수들에게 좋은 얘기도 만히 해야하고, 코칭스태프에 내용 전달을 잘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생갭다 힘들더라.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홍정운은 대구 스리백 중심에서 모든 수비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김재우, 황태현 등이 들어오며 우리 수비진이 더 젊어졌다. 수비진에서는 그나마 내가 나이가 있는 편이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을 조종하는데 더 쉬워질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김)동진이형이 있기는 한데, 평소에 친하고 내 말을 잘 들어줘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홍정운은 대구의 새 시즌에 대해 "사실 우리팀이 최근 조용하지는 않았다. 여러 문제로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지훈련을 치러보니 골키퍼에 최영은, (이)준희형도 잘하고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진현)도 왔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훈련을 해보니 역대 대구FC 최고의 멤버가 모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스쿼드가 정말 좋다. 잘할 것 같고, 기대도 된다. 못해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따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정운은 마지막으로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로 "다들 우리 인기가 작년 초반 반짝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그런 분위기에서 진다는 게 쉽지 않더라. 경기를 이기니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올해도 그 기운을 이어가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 대구가 축구 도시라는 영광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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