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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여파, 강원FC 2차 중국캠프 취소. 거제에서 담금질한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28 06:01


강원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1 강원FC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제2차 전지훈련지를 급히 교체했다. 당초 중국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빠른 결단을 내리게 됐다.

최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검역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한국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 27일 현재 네 번째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가 스포츠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새 시즌을 위해 한창 전력을 담금질하고 있는 프로축구 구단들의 훈련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에 훈련 캠프를 예정해놓은 구단이 적지 않았는데 모두 취소하고 변경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그 중 하나였는데, 길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훈련지 변경을 결정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전력을 재편했다. 영입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전지 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컸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김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뿌리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초 강원은 태국과 중국으로 기간을 나누어 1, 2차 전지훈련을 치를 계획이었다.

지난 6일부터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등 40여명이 태국 촌부리와 파타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체력 보강 및 수비 조직력 강화가 포인트였다. 1차 전지훈련은 28일에 마무리 된다. 이후 강원 선수단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1일에 재소집 돼 2일에 중국 광저우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2차 전지훈련은 실전 위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사태'로 이같은 계획은 전면 취소됐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광저우로 예정됐던 2차 전지훈련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국내 전지훈련으로 변경되었다"면서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거제로 결정했다. 2일부터 22일까지 거제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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