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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 1위 8강 진출이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누가 나와도 열심히 뛰었고, 조직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해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5분 일찍 선제골까지 터졌다. 아크 부근에서 정승원(대구)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세훈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인. 정승원의 골인줄 알았지만, 정승원의 도움과 오세훈의 골로 정정이 됐다. 이날 생일을 맞은 오세훈이 어색한 생일 축포를 넣은 격이 됐다.
이후 한국이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우즈베키스탄이 반격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0분 공격수 압디코리코프가 행운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에서 가니에프의 크로스를 백헤딩으로 연결하려 했는데, 공이 압디코리코프의 등쪽을 맞고 애매한 각도로 날아갔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손을 쓸 수 없는 위치로 날아간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며 동점이 됐다.
한국은 후반 19분 오세훈이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교체로 들어온 이동경(울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세훈은 공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왼발 터닝 슈팅을 연결시켰다. 골문 왼쪽 끝으로 흐른 공,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네마토프가 손을 쓸 수 없었다. 첫 번째 자신의 득점에 뻘쭘했는지,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골로 생일을 자축했다.
오세훈의 득점으로 승기는 한국이 가져갔고, 우즈베키스탄이 동점을 위해 끝까지 애썼지만 경기는 2대1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3일 휴식 후 오는 19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렸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팀과 8강전을 벌인다. D조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베트남 중 한 팀이 한국의 상대가 된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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