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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100일만의 복귀골 즐라탄 "감독은 내 나이 걱정, 아무 문제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14:00


즐라탄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즐라탄'의 클래스는 달랐다. 올해 39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는 이탈리아 세리에A로 돌아온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2012년 5월 6일 인터밀란전 골 이후 무려 2806일 만의 득점이었다. 약 8년 만의 골이었다. 이로써 즐라탄은 AC밀란 소속으로 87경기에서 57골을 터트렸다.

즐라탄은 만 38세100일의 나이에 세리에A에서 골을 기록했다. 역대 AC밀란 선수 중 5번째 고령 선수 골 기록이다. 그 보다 더 많은 나이에 골을 터트린 선수는 닐스 린드호름(38세120일) 필리포 인자기(38세277일) 파울로 말디니(39세277일)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41세25일)까지 4명이다.

즐라탄이 첫 선발 출전한 AC밀란이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와의 원정 경기서 2대0 승리했다. 후반 1분 하파엘 레앙의 선제골에 이어 즐라탄이 후반 19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즐라탄의 골결정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칼리아리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즐라탄은 서두르지 않았고, 집중력이 놀라웠다. 즐라탄은 풀타임을 뛰었다.

즐라탄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가 아니라 산시로(밀란 홈 구장)에서 신 처럼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느낌이 좋다. 감독은 나에게 내 나이를 생각하라고 한다. 휴식을 주려고 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 없다. 내 마인드는 여전히 날카롭다. 몸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AC밀란 사령탑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즐라탄에게 하프타임에 교체의사를 물었다고 한다.

또 즐라탄은 "이적 이후 두번째 경기였다. 첫 경기는 삼프도리아와 0대0으로 비겼다. 그리고 여기서(칼리아리) 승점 3점을 얻었다.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삼프도리아전에선 후반 조커로 들어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지난해말 MLS LA갤럭시와 결별한 즐라탄은 AC밀란과 6개월 계약했다. 2020년 6월말까지다. 연장 옵션은 있다. 그는 계약 연장 질문에 "아니다. 나는 자동 계약 연장을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웃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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