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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n 송클라] 만날수록 강해진다. 그래서 중국전 중요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9:33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2020 도쿄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이 태국에서 열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9일 태국 송클라에서 중국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같은 조의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5일 1, 2차전이 열릴 송클라 현지에 입성해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행 티켓 획득이 최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사실 아시아, 그리고 U-23 레벨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하는 일은 최근까지 없었다. 아시아의 맹주 한국 축구가 몇몇 강국들을 제외하면 손쉽게 제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국 대표팀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A대표팀 뿐 아니라 U-23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2016년 카타르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2018년 중국 대회 우승, 준우승팀은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으로 바뀌었다. 기존 강호이 동북아 한국, 일본과 중동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조별리그부터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의 대회가 됐다.

한국은 특히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늘 까다로운 축구 강국이고, 우즈베키스타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지난해 말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래서 김 감독이 올림픽 예선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해외파 차출을 위해 노력을 했다.

그래서 중국과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국제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 없지만, 이번 대회는 특히 더 그렇다. 중국전에서 고전하면, 대진상 이어지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경기에 엄청난 압박감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 조금씩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특이한 대진 편성이다.

다행히 중국은 C조 4개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생소한 곳에서 생애 처음 치르는 대회인데, 심적으로 자신감을 얻고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큰 차이다. 초반 긴장감만 잘 풀어낸다면,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김 감독 입장에서도 첫 경기 전술을 운용하는 데 있어 나머지 두 팀보다는 조직력이 떨어지는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게 더 편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조합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훈련과 실전은 다른데, 첫 경기에서 원하던 축구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역대 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다. U-23 챔피언십은 2014년 오만에서 1회 대회가 열렸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과 1대1로 비겼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6년에는 1차전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물리쳤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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