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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벤투 감독, 손흥민 등 유럽파 점검 일정 조율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1-05 11:24 | 최종수정 2020-01-05 20:10


18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에게 위치 선정에 대해 지시하고 있는 벤투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18/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시계가 다시 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팬콘서트'를 끝으로 2019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12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시작된 만큼 국내외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잠시 쉼표를 찍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1일 고향인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2월 입국 예정이다. 지난 2017년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길게 유럽에 나가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께서 단순히 휴식 차 나간 것은 아니다. 유럽을 돌며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 직후 "한동안 K리그 경기가 없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벤투 감독의 '점검'이 다시 시작된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휴식을 마치고 선수단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 일정을 살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단 일정 조율이 다소 늦어진 것에는 이유가 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악명 높은 박싱데이를 치렀다.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 면담 등이 쉽지 않다. 프랑스에서 뛰는 황의조(보르도)는 병역 혜택에 따른 행정절차 관계로 잠시 한국에 머물렀다. 프랑스로 건너가는 만큼 현지에서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등이 몸담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크리스마스 휴식기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실전 경기력을 점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이유 탓에 선수단 점검 일정이 미뤄졌다.

벤투 감독측 관계자는 "벤투 감독께서 유럽파 선수들 점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손흥민 등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일정을 맞추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의 몸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그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했다. 평양 원정 등 힘겨운 일정 탓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3월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4경기가 남았다. 이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홈에서 반전을 노리는 벤투 감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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