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5일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2부)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첼시의 전통색인 파랑 바탕인 것은 같지만, 등번호 모양이 영 다르다. 선수 이름은 쏙 빼고 노란 등번호를 큼지막이 마킹했다. 가슴 부위에 엠블럼도 바꿨다. 스폰서는 유니폼과 비슷한 색깔로 바꿔 잘 보이지 않게 했다. 심플 그 자체다.
◇첼시 FA컵 기념 유니폼. 사진=첼시 트위터
◇첼시 FA컵 기념 유니폼. 사진=첼시 트위터
다소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데, 이건 구단의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첼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따낸 1970년을 기념하고자 50주년 유니폼을 만들었다. 1969~1970시즌 우승 영웅 피터 오스굿, 이언 허친슨 등을 기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70년대 유니폼을 입힌 것이다. 전반 6분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이 유니폼을 입고 멋지게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그날 이후 지금까지 7번 더 FA컵에서 우승했다. 구단의 위상이 꽤 달라졌다.